일요주간 - ′국민.롯데.농협카드사′ 유출된 고객정보 수백만건 유통업자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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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민호 기자] 지난해 1월 발생한 사상 최대의 카드사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우려했던 대로 개인정보 유통업자 쪽으로 일부 고객 정보가 흘러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5,300만명), 롯데카드(2,600만명), 농협카드사(2,500만명)에서 유출된 1억 400만명의 고객 정보 중 최대 수백만 건의 개인정보가 시중에서 흘러나간 정황이 포착됐다는 한 금융권 관계자의 주장이 나와 해당 카드사들과 금융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 3사 고객 인적사항을 빼돌린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개인정보를 외부로 넘기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후속 조사 과정에서 일부 정보가 개인정보 유통업자애개 넘어간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출된 카드 개인 정보는 성명,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 직장 및 자택주소, 결제계좌, 카드 유효 기간 등 최대 19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외부로 넘어갈 경우 스미싱 등 금융 사기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둔 검찰은 금융감독원에 2차 유출 관련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이 경우 금감원은 카드 3사에 대한 재검사를 통해 개인정보가 외부로 흘러들어갔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그동안 당국과 카드사들은 2차 피해는 없다고 공언해왔으며 검찰 역시 2차 유통을 막았다고 지난 1월에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국민카드 등 카드 3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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