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간부 '또' 자살기도, 사건은 미궁속으로...윗선 수사 난항

백윤경 / 기사승인 : 2014-03-24 14: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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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윤경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던 국가정보원 권 모 과장(52, 4급)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당국 등에 따르면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모 중학교 앞 승용차 안에서 자살을 기도했으며, 발견 즉시 인근 강동경희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상태다.

현재 권 과장은 의식불명 상태로 국정원의 신변 보호를 받으며 치료중 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과장은 지난 19일 간첩사건 관련 문서위조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국정원 블랙요원 김모(61) 과장과 함께 중국에서 오랜기간 활동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국정원 블랙요원 김 과장과 권 과장을 증거 조작에 관여한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앞서 권 과장은 지난 21일 3차 소환 조사를 받을 당시 검사와 심한 언쟁을 벌인 뒤 “국정원 직원들을 위조범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갖은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국정원 블랙요원 김 과장(구속)이 자살을 시도한데 이어, 핵심 관련자가 두 번째 자살 시도가 벌어지면서 증거조작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권 과장의 자살 시도로 국정원 윗선 배후 인물을 구속하려는 검찰의 수사가 미궁에 빠지자 이대로 증거조작 사건이 종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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