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결함여부 조사 착수 기아차 '봉고3' 사고 동영상 논란..."차체 결함"vs"고객 부주의"

박은미 / 기사승인 : 2014-03-28 11: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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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A씨 측에서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에 '기아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동영상 ⓒ유튜브 동영상 캡쳐>

운전자 A씨 "갑자기 롤링현상 발생 명백한 결함"
기아차 측 "봉고3 적재함 용량 초과 사고 원인"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지난 24일 한 포털사이트에 ‘아반떼 급발진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엔 ‘봉고3 결함’이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아자동차의 봉고3 트럭의 결함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07년 기아차는 봉고3 총 7955대에 결함이 발생해 리콜을 실시했지만 그 후로도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선 항의가 끊이질 않았다. 이에 <일요주간>은 지난 2월 27일 봉고3의 결함 논란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본지의 보도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봉고3에 대한 차량 결함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 제작 결함 신고센터에 신고가 들어와 있다며 예비조사를 거쳐 본 조사까지 진행할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국토부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데 봉고3의 결함이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일요주간>이 단독취재한 바에 따르면 봉고3을 운행하던 A씨는 급작스런 차량 결함으로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61)는 지난 2월 23일에 새로 구입한 봉고3 트럭 1.2톤을 인수받아 3월 3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차를 운행한지 일주일 되는 3월 10일 신월 IC방면으로 들어가는 고속도로 입구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에서 60~70km로 직진을 하던 차량이 운전자가 방향을 틀지도 않았는데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흔들리던 속도를 이기지 못한 차량은 2·4차선까지 침범하더니 브레이크를 밟자 중심을 잃고 좌측으로 쓰러지고 만다.

만약 뒤따라오는 차가 있었으면 2차 3차 추돌사고로 번졌을 아찔했던 상황이다.

A씨는 “갑자기 차가 뒤뚱뒤뚱하며(일명 롤링현상) 바퀴가 들려 왔다갔다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 속도가 너무 빨라져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차가 왼쪽으로 쓰러져 이제 죽는구나 싶었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년 무사고 운전을 했을 정도로 운전에 대해선 베테랑이다”며 “커브를 돌고 있었던 것도 바닥이 울퉁불퉁한 시골길도 아닌데 갑자기 롤링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명백한 차체의 결함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기아차 측은 운전자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라고 반박했다. A씨가 봉고3의 적재함 용량인 1.2톤을 초과해 물건을 적재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아 측은 “사고 후 차량의 적재량을 확인해보니 1.8톤 이었다”며 “따라서 적재함 기준 용량(1.2톤)을 초과한 양의 목재를 실어 차의 앞바퀴가 뜨는 바람에 롤링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단정했다.

A씨는 기아차 측의 주장에 어이가 없다고 분노했다. A씨는 “목재의 무게는 1.8톤이 되지 않았다”며 “기아차는 목재의 무게를 직접 측정한 것이 아니라 블랙박스에 잠깐 찍힌 목재 영상을 업체에 보내 그 무게의 정도를 추측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은 정확한 무게를 측정하지도 않고 정황상의 근거를 가지고 짜 맞추기식 조사를 벌여 사건을 결론지었다”며 “만약 목재의 무게가 1.2톤이 넘지 않는다면 보상해 줄 수 있냐고 묻자 ‘그건 우리와 상관없다’며 딴소리를 늘어놨다”고 울분을 표했다.

현재 A씨는 기아차 측으로부터 아무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치료중이다.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 사측의 태도에 소송까지 생각했지만 대기업을 상대로는 승산의 확률이 희박하다며 사건을 맡아주는 변호사가 없었다고 한다.

▲ 사진 제공 : 기아차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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