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코치 폭언·성추행에 사표..."괜찮아요? 언니" 응원 봇물

박은미 / 기사승인 : 2014-03-29 16: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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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컬링대표팀 ⓒNewsis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국가대표로 8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은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코칭스태프의 폭언과 성추행, 기부 강요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컬링연맹과 경기도는 27일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컬링 여자국가대표팀 선수와 코치를 상대로 긴급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폭언과 성추행 기부금 강요가 대부분 사실로 들어났다고 밝혔다.

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민식 코치는 선수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손을 잡은 뒤 "내가 손 잡아주니까 좋자" 라는 발언을 했다.

또 대한컬링연맹 후원사인 신세계에서 받은 포상금을 1인당 700만원씩 배분하는 과정에서 기부금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코치는 기부금 강요하자 이의를 제기한 선수 2명에게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라'며 질책을 했다는게 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최 코치는 "폭언이나 질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손을 잡은것도 성추행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도와 경기도체육회는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어 최 코치를 해임조치 하는 한편 추가 조사를 진행해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경기도청 여자 컬링 대표팀은 등은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개최된 '2014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후 소속팀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여자 컬링 대표팀 코치 성추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정수사해 체육계에 만연한 폭행, 성추행 문제를 뿌리 뽑아라", "여자컬링 대표팀 마음고생 심했겠다", "괜찮아요 컬링언니들?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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