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마어마한 조공 덕에 김춘추는 당태종에게 분에 넘치는 환대를 받는다. 아울러 당태종은 후일 백제와 고구려를 멸할 경우 백제 영토와 고구려의 대동강 이남을 넘기겠다고 약조한다.
그 후 당나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침공할 때, 우리는 그를 삼국통일이라 부르지만, 신라는 대규모의 병력을 참전시켜 마침내 백제를 멸하고 아울러 8년 후에 고구려까지 함락시킨다. 하지만 이후 당나라의 약조는 휴지쪼가리로 전락하고 결국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의 유민과 합심하여 간신히 대동강 이남의 땅을 확보한다.
지난 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여 시진핑 주석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두 국가 간 새로운 이정표를 확립했다. 기존까지 양국이 품고 있었던 의심의 끈을 놓고 중국인들이 가장 중시여기는 꽌시를 회복했다.
당시 두 분 사이에 어떠한 밀약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박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복원을 기반으로 금년 초 신년 기자회견 시 통일은 대박이라는 획기적인 표현을 구사했다.
그리고 최근 일로 박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빌미로 확실하게 통일에 대한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뉘앙스를 보였다. 물론 여타의 사정은 있지만 일본과 미국에 앞서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제 상기의 두 건을 비교하여 살펴보자. 애초에 신라의 선덕여왕은 통일을 의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춘추를 사절로 보내 조공을 바치고 결국 그 일이 시발이 되어 불안하지만 삼국으로 분리되었던 우리 민족이 통일을 이루었다.
그런데 삼국시대나 마찬가지로 지금도 우리 민족의 통일 여부는 당나라 즉 중국이 쥐고 있다. 북한에 대해 중국이 지니고 있는 지위는 독점적이라 해도 가히 지나치지 않을 정도고 통일을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을 넘어서야 한다.
이 대목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 지난 시절 선덕여왕처럼 조공을 가져다 바치면 낙동강 오리알 되기 십상이다. 하여 중국에 대해 조공 대신 희망을 전해주라는 당부다.
우리 민족이 통일 되면 중국과 ‘통일 대박’을 함께 누리겠다는 즉 그녀가 원하는 상생의 방법을 제시하면 중국도 기꺼이 응하리라 본다. 물론 그 일이 반드시 북한도 살리는 길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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