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기억상실, 서울시 간첩사건 이대로 막장 종결?

이정미 / 기사승인 : 2014-04-08 14:44:34
  • -
  • +
  • 인쇄
▲ ⓒNewsis
[일요주간=이정미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의혹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가정보국 권모 과장(52)이 자살시도 이후 ‘기억상실증’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살을 기도했던 권 과장은 스스로 화장실을 오갈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으나 최근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권 과장은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이송된 직후 살아날 확률을 3∼7%로 예상했던 주치의 소견과는 달리 혼자 걸을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권 과장은 최근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인 ‘기억상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왜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 유우성(류자강·34) 씨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역할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모 중학교 앞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스 중독으로 인한 뇌손상이 온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권 과장의 기억상실로 국정원 윗선 배후 인물을 구속하려는 검찰의 수사가 미궁에 빠진 가운데 이대로 증거조작 사건이 종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