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 '라돈·초미세먼지' 무방비..."정부차원 지원책 마련돼야"

백윤경 / 기사승인 : 2014-05-07 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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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아토피 환자 '급증' 불구...어린이집 등 각종 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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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윤경 기자] 최근 초미세먼지와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라돈이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사실상 무방비에 가깝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영유아 보육시설 대부분이 초미세먼지와 라돈 등 유해물질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5만 2,000여개 영유아 보육시설 가운데 성인은 물론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환기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기시설 신규도입과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부 환기시설을 갖춘 영유아 보육시설의 경우 단순 공기청정기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고, 황사보다 휠씬 작은 입자인 초미세먼지, 라돈 등 치명적인 오염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폐암 원인의 3~14%를 차지하는 라돈의 경우 강한 방사선을 내는 비활성 기체 원소로 공기청정기나 청소기로 제거할 수 없으며, 실내공기를 환기시켜 축적된 라돈을 외부로 배출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 환절기엔 창문을 열고 환기시킬 수 없어 영유아 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환경부 조사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의 22%가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희석 셀파씨엔씨 대표는 “면역력이 약하고, 유해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영유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보육시설 등에 고성능 필터가 장착된 환기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6월은 특히 유아 아토피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환기시스템을 도입해 실내공기질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영유아 보육시설에 대한 정부차원의 법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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