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KBS...이사회 오늘 길환영 해임안 결정, 부결시 총파업

박은미 / 기사승인 : 2014-05-28 14: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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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노조는 28일 집회를 열고 이사회의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 가결을 촉구했다. ⓒNewsis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28일 오후에 열리는 KBS 정기이사회에서 길환영(60) 사장의 거취가 결정된다.

KBS 양대 노조가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영방송 KBS가 사상 초유의 방송 중단 사태를 빚었던 MBC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 정기이사회를 열고 길 사장 해임제청안에 대한 정식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야당 추천 이사 4명과 여당 추천 이사 7명으로 구성된 KBS 이사회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이 나오면 해임제청안은 가결된다.

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방송전문직노조·자원관리노조는 길 사장의 퇴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총파업에 대한 이들 단체의 전체투표 결과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은 3033명으로 투표대비 찬성률 86.5%, 재적대비 찬성률은 81.2%다. 투표율은 93.9%(재적 3735명 중 3507명이 참여)를 기록했다.

따라서 새노조 소속 조합원 1200여명 등 3700여명에 달하는 양대 노조는 이사회에 상정된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조가 연대 투쟁 방법을 모색하며 공동 파업하는 것은 새노조 출범 후 최초다.

이들 단체는 28일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실 근처에서 집회를 열고 이사회의 길 사장 해임 제청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다.

KBS PD협회도 28일 오전 5시부터 일일 제작 거부에 돌입하며 이사회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KBS 기자·PD·경영·방송기술인·아나운서·촬영감독 협회 등 KBS 내 16개 협회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의 길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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