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토론회, 정몽준-박원순 감사원 보고서 극과극 해석 왜?

윤영석 / 기사승인 : 2014-06-03 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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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JTBC 방송 캡처
[일요주간=윤영석 기자] 6.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마지막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두 후보는 JTBC ‘특집 6.4 지방선거-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출연해 농약급식 논란과 건축·재개발 추진상황, 서울시 개발 공약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지난 26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정 후보의 공세로 논란이 시작된 서울시 급식 안정성 문제를 두고 공격과 방어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무상급식 식자재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는 ‘농약 급식’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박원순 후보께서는 농약 묻은 식자재가 아이들 식탁에 올라간 적이 없다라고 말씀했다. 그러나 최근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친환경 농산물에 농약이 포함되어 있다. 박 후보께서는 납품 업체에 영구 납품 정지를 해야 되는데 상당 기간 묵인했다. 측근끼리 나눠먹기 하는 거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이에 박원순 후보는 감사원의 보고서를 제시하며 “이 자리를 빌려 정확히 말씀드리겠다. 다시는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문제가 된 건 농약 잔류량이 친환경 급식에 들어갔느냐, 그것이 과연 여러 기관들의 검증 과정에서 공유가 됐느냐에서 문제 제기가 되어 감사원에서 감사가 시작됐다. 최종적으로 감사가 돼 서울시에 통보 된 게 바로 이 자료다”라고 적극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기 어느 줄에도 농약 잔류가 있는 식자재가 학교에 공급 됐다든지 그것 때문에 어떤 처분이 있다든지 이런 얘기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켜보던 정 후보는 “지금 자료가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같은 자료다. 같은 자료인데 그렇게 해석하는 게 이상하다고 말하는 거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감사원 보고서 따르면 시장님과 공사 사장이 주의를 받았고 급식 센터장 중징계 받았다”며 “친환경급식은 99% 안전하다고 어제 박 후보가 말했는데, 공산품은 1% 위험하면 리콜하면 되지만 농산물은 100% 안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주의 처분을 받은 건 맞지만 그 사유가 농약이 있는 농산물을 공급해서가 아니라 서울시에서 폐기 처분을 했으면 다른 국가기관에 공유를 해야 하는데 안했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교육부가 제도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란 내용이 보고서에 들어 있다”며 농약을 함유된 것을 공급해서 징계 받은 것이 아니라 관련기관이 정보를 공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정 후보 “대표적인 8개 시민단체에서 박 후보를 고발했다. 19대 선거에서 저를 낙선운동한 단체인데 왜 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겠냐”며 “박 후보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니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면 되겠다”고 몰아 부쳤다.

이에 박 후보는 “농약이 잔류됐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 이미 업체와 서울시 공무원들은 관련된 내용 잘 알고 있다. 읽어보심 다 이해하는 내용인데 일방적으로 주장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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