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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9월 3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 앞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 불공정행위 규탄 및 농성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피해 대리점주들이 시위 하고 있다. ⓒNewsis | ||
국내 최대 화장품 제조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공정위 조사를 받았으며 내달안으로 시정조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양유업의 ‘갑질’ 논란으로 대형 제조사들의 횡포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공론이 모아진 상황이어서 아모레퍼시픽이 받을 징계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립 이래 ‘당신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Make up your life)’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상생 행보를 강조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로 13년째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며 참가비 전액과 협찬사 기부금 등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해 왔다. 또한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캠페인의 일환으로 ‘희망가게’, ‘그린사이클’ 등을 열고 다양한 나눔 경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행위가 수면위로 드러나며 사회공헌기업의 이미지로 이득만 취하고 뒤에서 갑질을 일삼은 것은 아니냐는 비난을 샀다.
아모레퍼시픽은 겉으로는 ‘상생’을 표방하면서도 뒤로는 제품 밀어내기, 일방적 계약해지 등의 횡포로 대리점주들의 생명줄을 위협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상생기업의 이미지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7월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아모레퍼시픽이 각종 불공정거래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은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대리점에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액을 강제하고 이를 달성하면 다음해에는 5% 이상 매출을 늘릴 것을 강요했으며 반발하는 경우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또한 본사와 특약점주가 체결하는 ‘거래약정서’에는 ▲ 현금결제 무조건 강제 ▲ 방문판매원 모집·교육 비용 특약점 부담 ▲ 실적 저조시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등의 ‘불공정 관행’이 포함돼 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의 행태에 대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전형적인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남용 불공정 행위라고 입을 모았고 공정위도 밀어내기식 강매로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측은 대리점에 무리한 매출액을 강요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공정위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는 아모레퍼시픽 직원의 녹취록이 공개돼 갑질 논란이 가열됐다.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협의회로부터 전달받아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실적이 저조한 대리점주에게 대리점 운영을 포기할 것을 유도하며 막말을 서슴지 않는 발언이 담겨 있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사징님 철밥통이오? 공무원이오? 능력이 안되고 성장하지 못하면 나가야지”. “그만두자, 아 ××더러워서”, “니 10년 동안 잘한게 뭐 있냐”, “나이 마흔 넘어서 이××야” 등 폭언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해당 사건과 관련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전 사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불려나와 질타를 받은 후 “제가 잘못 가르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지난 1월 대표로 취임했던 손 전 사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역대 최단임(11개월)을 기록한 사장이란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급기야 아모레퍼시피픽 가맹점 협의는 불공정한 매장 운영 방식에 대해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거리집회로 나서는 등 아모레퍼시픽의 ‘갑의 횡포’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그 결과를 심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내달안으로 시정명령, 과징금, 검찰 고발 등의 시정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갑의 횡포’의 원조인 남양유업이 공정위로부터 12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것을 고려하면 아모레퍼시픽 또한 중징계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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