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용 수석, 제자논문에 자신을 '제1저자'로 게재..."관행이었다" 해명

윤영석 / 기사승인 : 2014-06-17 11: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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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광용 청와대 신임 교육문화수석 ⓒNewsis
[일요주간=윤영석 기자] 연이은 인사 참패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박 대통령이 교육정책 전문가로 발탁한 송광용 청와대 신임 교육문화수석이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휩싸였다.

송 수석이 2004년 12월 교육행정학회에서 발표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상황 분석’ 논문이 16일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논문은 같은해 8월 제자인 김모씨가 송 수석에게 석사논문으로 제출했던 ‘NEIS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분석’과 제목과 내용 등 상당부분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수석 논문에는 ‘제1저자’가 송 수석 자신으로, ‘제2저자’는 원작자인 김씨로 등재 돼 ‘논문표절’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당시 송 수석은 서울교대에서 김씨의 석사논문 지도교수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도교수의 직위를 이용한 제자 논문 가로채기의 전형으로 의심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학계에서는 제1저자는 100%의 연구실적을 인정받는 반면 제2저자는 50% 이하만을 인정받기 때문.

이와 관련 송 수석은 “두 논문의 내용이 유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자의 요청으로 제1저자로 등재한 것”이라며 “제자가 이런 사실을 해당 언론에 이미 해명했다”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17일에는 송 수석이 다른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또 제기됐다.

송 수석이 2005년 4월 발표한 ‘원격교육을 통한 초등교원연수 개별화 방안’ 논문은 송 수석이 논문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교대 교육대학원의 황모씨의 석사학위 논문과 제목 및 내용이 상당부분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송 수석은 자신의 이름을 제1저자로, 황씨를 제2저자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져 ‘논문가로채기’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16일 논평을 통해 “대학 행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관련 부처와 대통령 사이에서 교육행정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는 교육문화수석이 제자 논문을 표절하고 가로챈 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표절사건의 자초지종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청와대는 “송 수석이 ‘제1, 2저자 등재는 과거 관행이었고 공동집필이지 표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전하며 송 수석이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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