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아들 자택서 수억대 돈뭉치 발견, 운전기사 증언 사실로?

이정미 / 기사승인 : 2014-06-18 10: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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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Newsis
[일요주간=이정미 기자] 검찰이 ‘해운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상은 (인천 중ㆍ동구ㆍ옹진군) 국회의원을 정조준 하고 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 15일 박 의원 아들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해 수억원에 이르는 의문의 현금 뭉치를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의원 아들에서 발견된 현금 뭉치에는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금 뭉치가 지역 건설업체나 해운업체들로부터 정치자금이나 뇌물 등의 명목으로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출처를 밝히기 위해 박 의원과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 추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검찰은 인천 강화군 석모도 개발 사업 과정에서 박 의원이 부당하게 이득을 챙긴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천 계양구 모 건설업체를, 지난 주말에는 박 의원의 장남 집과 함께 박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용산구의 한국학술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쳤다.

이 밖에도 지난 11일 박 의원 운전기사 김모씨가 박 의원의 에쿠스 차량에서 현금과 정책 자료가 담긴 가방을 해운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당시 박 의원 측은 사무실 앞에 세워져 있던 에쿠스 차량에서 현금 2000만원이 담긴 가방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해운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을 찾아가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만간 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침이다.

한편 박 의원은 대한제당 대표이사와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낸 후 18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했고,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현재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해운 비리 연루 의혹이 터지자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시당위원장 내정을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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