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이사 행세하며 교수임용 사기, 한국여약사회 부회장 등 구속

백지흠 / 기사승인 : 2014-07-07 1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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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지흠 기자] 검찰이 사립대 교수로 채용시켜주겠다며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한국여약사회 부회장 정모(72·여)씨 등을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송규종)는 사립대학 교수 임용을 도와주겠다며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한국여약사회 부회장 정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정씨와 함께 교수 또는 강사 임용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가로채며 브로커 역할을 한 음악감독 임모(53·여)씨도 추가 기소했다. 임씨는 이미 여러 건의 채용사기죄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교수 또는 강사 임용을 미끼로 A(73·여)씨 등 3명으로부터 모두 8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또한 지난해 1월 실제로는 진행된 수사가 없었음에도 "송금한 차명계좌를 검찰이 수사 중이다"며 검찰 수사 무마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A씨를 속여 2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학 강사로 일한 경험이 있던 임씨는 피해자들로부터 교수 임용 관련 부탁을 받은 뒤 정씨를 사립대학 재단의 재무이사라고 소개시켜주며 학교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수억 원씩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임씨는 같은 수법으로 25명에게서 50억원을 끝어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6월 및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씨는 실제로 대학 재단과는 아무 관련도 없었으며 임씨 역시 대학에서 강사로 근무했던 경험만 있을 뿐 교수 또는 강사 임용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 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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