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박영선 ＂김명수·정성근 재고해달라＂ 박 대통령 ＂잘알겠다＂...철회 가닥?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김명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지명을 철회하라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요구에 "참고하겠다"고 회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담 내용을 설명하며 "최근에 이어지는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는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명수, 정성근 내정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임명을 재고해달라고 박 대통령에게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잘 알았고 참고하겠다"고 짤막하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 박 원내대표는 "야당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분이지만 국정과 안보공백을 감안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며 "대통령께서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의 걱정의 소리를 전달해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새로운 총리를 찾는데 따른 인사의 어려움이 있었고, 정 총리가 세월호 유가족과 교감을 잘 해서 유가족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으로 진정성 있게 후속대책 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해해달라"고 말하며 새로운 총리 인사의 어려움 설명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며칠 전 국가개조 범국민위원회에서 정 총리가 언급한 '국가개조'라는 말은 권위적이고 하향식이란 느낌을 주므로 '국가혁신'으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마자막으로 박 원내대표는 "오늘 회동에 대해 야당 내에서도 걱정의 기류가 있었고, 국민들도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것을 잘 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발전과 미래를 위해 여야와 청와대가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자주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