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윤호중 전무의 신사업 능률교육, 고객 정보 털리고도 '깜깜'

박은미 / 기사승인 : 2014-07-15 13: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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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률교육 홈페이지
[일요주간 =박은미 기자] 최근 교육업계가 전방위적인 고객정보 유출사고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쿠르트의 자회사 능률교육(대표 황도순)에서도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더욱이 해커들이 개인정보로 잇속을 챙기는 동안 이를 보안관리 해야 할 능륙교육은 한 언론사가 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 전까지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능률교육은 15일 홈페이지에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악의적인 외부 해킹에 의해 능률교육 패밀리 회원으로 가입한 일부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것으로 주청되는 개인정보는 2009년 11월 24일 이전에 가입한 일부 고객의 이름, 아이디,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휴대전화번호 등 7개 항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총 100만 건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능률교육은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다”며 “따라서 정확한 피해 상황을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유출 항목은 능률교육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개인정보 유출 조회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능률교육측은 기존 패밀리 회원들은 개인정보 유출 확인 후 비밀번호를 변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능률교육은 “개인정보 유출의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고자 사법기관에 신고하여 정확한 정보유출 시점 및 경로 등 상세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앞으로 내부 보안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 능률교육 홈페이지
한편 능률교육은 단순한 영어교재 출판기업으로 시작해 1994년 주식회사 능률영어사로 법인 전환했다. 이후 영어교과서 검증기업으로 거듭나 중·고교 영어 교과서·참고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2002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능률교육은 지난 2009 한국야쿠르트 계열사로 편입된 뒤 야쿠르트 윤덕병 창업주의 외아들인 윤호중 전무가 맡아 진두지휘 하고있다. 윤 전무는 능률교육의 지분 4.26%를 소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윤 전무는 교육사업과 의료기기사업, 커피전문사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한국야쿠르트의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교육사업를 비롯한 윤 전무의 신사업들이 부진한 성적을 올리면서 한국야쿠르트의 실적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기대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윤 전무는 지난해 366억원의 순손실을 낸 팔도로부터 31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아 논란을 산바 있다. 팔도는 한국야쿠르트는 자회사이자 윤 전무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로, 지난해에 이어 2012년에도 25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윤 전무는 팔도로부터 31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은지 얼마 안되 서울 성북동에 단독주택을 신축해 빈축을 샀다. 일각에는 윤 전무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회사로부터 무리한 배당금을 받아 주택신축을 위한 자금을 마련한게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백만여건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터지면서 재벌 2세 경영의 시험대에 오른 이후 잡음에 시달려온 윤 전무가 이번 위기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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