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디젤 시동꺼짐, 사람으로 따지면 '심장마비'...자발적 리콜해야"

박은미 / 기사승인 : 2014-07-21 16: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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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 "무상수리는 소비자 안전 무시한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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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은미 기자] 한국GM이 지난 3월 출시된 말리부 디젤에서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에 대해 무상 수리를 발표한 것을 두고 잡음이 무성하다.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은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된 가장 치명적인 결함으로 무상수리라는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차량의 운전자들은 시동꺼짐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을 안고 도로를 질주해야 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GM이 자발적인 리콜로 운전자에 대한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지난 3월 출시된 말리부 디젤이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진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말리부 디젤 계기판에 ‘엔진과열 정차요망’이라는 메시지나 엔진정비 지시등이 뜨고 나서 갑자기 속도가 저하되거나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이에 지난 20일 한국GM은 말리부 디젤에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해 조만간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은 내부적으로 말리부 디젤 차량을 분석한 결과 시동꺼짐의 원인은 부품 이상이 아닌 소프트웨어 결함이라고 판단했다.


한국GM측은 “부품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안전모드가 민감하게 작동한 것”이라며 “안전을 위해 일정한 주행모드에서는 속도가 줄거나 시동이 꺼지도록 설계돼 있는데 외국산 엔진을 세팅하면서 국내 고객의 주행패턴을 고려한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설계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빨리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GM이 무상수리가 아닌 자발적인 리콜로 운전자에 대한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차체에 시동꺼짐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사람으로 따지만 심장마비에 가까운 매우 위험한 상태라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무상수리는 결함이 차량의 안전운행에 지장이 없다는 전제하에서나 가능한 대처로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된 결함은 리콜을 해야한다”며 “시동꺼짐은 차체결함 중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치명적인 결함인데도 한국GM이 일방적으로 무상수리를 결정한 것은 소비자의 안전과 생명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설령 제조업체가 무상수리라는 결정을 내놨을지언정 시동꺼짐과 같은 심각한 결함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해야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국토교통부는 해당 결함에 대해 면밀한 검토 후 의무적인 리콜을 명해 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의 중형차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시동꺼짐 현상과 관련 국토부도 조사에 들어갔다.


국토부에 따르면 20일까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결함신고센터가 접수한 말리부 디젤의 시동꺼짐 신고는 29건이다. 한국GM의 중형 세단인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과 쉐보레 크루즈 디젤도 시동이 꺼지거나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로 각각 28건과 9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이번주 중 접수 된 결함에 대한 1차적으로 점검을 마치고 결과에 따라 본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결함 신고가 접수되면 교통안전공단의 예비조사 뒤 본조사 실시 여부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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