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 추정 시점, 망명 타진 시기와 겹쳐...의혹 증폭

백지흠 / 기사승인 : 2014-07-24 14: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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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전남 순천시 서면 인근 매실밭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발견됐다. ⓒNewsis
[일요주간=백지흠 기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사체가 뒤늦게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된 가운데 시신 부패 정도와 특징, 발표 시점 등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유 전 회장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 유 전 회장의 측근이 망명을 타진했던 시기와 겹치면서 의문이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검경이 유 전 회장의 은신처인 순천 별장을 덮쳐 유 전 회장의 흔적을 발견한 날이 5월25일이다. 이후 유 전 회장이 별장에서 도주한 뒤 변사체로 발견된 지난달 12일까지는 18일의 기간이 있었던 것.

전문가들은 사체의 상태가 지문채취가 곤란했을 정도로 부패가 심한 백골 상태였다는 점을 미뤄 볼 때 순천 별장에서 도주 한 5월 25일 직후 하루 이틀사이 숨졌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 시기는 유 전 회장이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한 시기라 정황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 측근이 지난 5월 마지막 주 주한 외국대사관에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유 전 회장을 대신해 망명을 타진한 측근이 유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정밀 감식 분석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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