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ING생명은 ING생명지부(지부장 이명호)에 희망퇴직을 시행할 것을 통보했다. 21일부터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규모는 전 직원의 30%인 27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서장들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면담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대상자를 찍어서 퇴직을 강요한다’는 일명 ‘찍퇴’라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육아휴직자를 회사로 불러내 ‘복귀해도 네 자리는 없다’고 협박했다는 증언을 여러 건 확보했다”며 “임원과 부서장들이 본래 업무는 하지 않고 퇴직 면담을 하느라 사실상 보험 업무는 완전중지 상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육아휴직 중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에 ‘찍퇴’가 집중된다는 주장도 여러 건 제기됐다는 것.
임신 6주차인 H씨는 두 차례의 부서장 면담에서 퇴직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말했다. 그러나 H 씨는 세 번째 면담에서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으면 대기발령을 내겠다. 더는 이곳에 네 자리는 없다. 너랑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어야만 했다. 면담이 끝난 후 동료들에게 ‘더는 못 견디겠다’는 말을 남기고 쓰러졌다. 두 번째 면담이 끝난 후 비슷한 내용의 메일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논란으로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하면서 ‘인위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고용안정협약을 승계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ING생명 홍보담당자는 “강제로 퇴직을 권유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며 “희망퇴직 제도를 안내하고, 퇴직 의사를 확인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3일 급 규탄집회를 열었던 사무금융노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25일 국회에서 금융권 구조조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날,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들은 MBK파트너스 입주 건물 앞에서 여성 강제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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