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주류서 벌레·유리 등 '이물질' 나와...안전관리 구멍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4-08-18 14:01:53
  • -
  • +
  • 인쇄
수입주류 내 이물질 신고 매년 꾸준히 발생, 위생 엉망

▲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 / 사진 : 이목희 의원실 제공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최근 수입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입맥주의 국내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수입맥주에 대한 식품안전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주류안전관리기획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입주류 내 이물질이 매년 꾸준히 신고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이 신고 된 주류는 수입맥주, 과실주, 위스키 등의 순이었으며 이물질의 종류는 각종 혼탁물 뿐만 아니라 벌레, 플라스틱, 유리, 광물성 이물 등이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수입맥주 판매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아사히수퍼드라이에선 2011년 유리가 발견됐다. 2012년 유리 및 동결혼탁물질, 2013년 벌레 및 식물류 등이 발견됐다.


버니니와인의 경우 지난해 병뚜껑이 발견돼 행정처분(시정명령)을 받았으며 삿포로생맥주에선 섬유질이, 기네스캔맥주에선 올해 광물성 이물이 신고 됐다.


발렌타인에서는 벌레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에는 발렌타인 12년산에서, 지난해에는 17년산에선 벌레가 신고됐다.


이 의원은 “국산 주류의 경우 해썹(HACCP)을 통해 원재료부터 제조 및 유통 등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감시할 수 있지만 수입 주류에 대해서는 생산시설을 관리하고 점검할 방법이 없다”며 “국내 소비자를 주류 이물질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식약처의 제도개선과 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입 주류에서 유해한 이물질이 확인되면 국내 생산 제품과 마찬가지로 회수 조치가 가능하지만 실제 실시된 적은 없으며 이는 수입주류 이물질 혼입의 책임을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