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지역민은 싱크홀 공포에 떨고, 롯데는 이윤 챙기기에 눈 멀어"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4-08-19 15: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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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지역 시민단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 개장 규탄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123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 전경. ⓒ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참여연대와 서울 강동·송파지역 시민단체들이 19일 “서울시의 철저한 원인 규명 없이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싱크홀 등 잠실 일대 이상 징후들에 대한 원인 진단과 대책 마련이 최우선임에도 ‘응급 복구’에만 급급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 개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롯데 측은 서울시와의 갈등 속에서도 조기개장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롯데 측은 지난 6월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에비뉴엘동·쇼핑몰동·엔터테인먼트동) 임시사용승인을 서울시에 신청했다. 이에 시는 보완조치를 통보했지만 롯데 측은 지난 13일 시에 제2롯데월드 관련한 교통·안전 보완대책을 제출하며 조기개장을 강행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잇달아 나타나는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건설의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송파구청은 제2롯데월드 공사 시작 때부터 지금까지 일일 지하수 유출량 모니터 결과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제2롯데월드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터파기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출될 것이며 이로 인해 인근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고 주변 지역 지반이 침하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며 “전문가들도 지하수 흐름이 급변하며 제2롯데월드 건물 일부에만 높은 압력이 가해진다면, 지반이나 건물이 기울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안전은 재벌대기업의 이윤 따위와 맞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시민이 안전하다 믿을 수 없다면 그 어떤 이유로도 제2롯데월드는 조기 개장이 불가하다”며 “롯데그룹은 무리한 개장 시도를 중단하고 서울시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진단 없이 조기 개장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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