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CCTV 정밀 분석...'음란행위 男' 김수창 여부 따라 검.경 중 한쪽은 '치명타'

황경진 / 기사승인 : 2014-08-20 17: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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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Newsis
[일요주간=황경진 기자] 검찰과 경찰이 한 검찰 고위 간부의 '음란행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사건의 결과에 따라 검찰의 명예 추락이냐, 경찰의 부실수사냐가 판가름 나게 돼 두 조직 중 한쪽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

검찰 고위간부가 ‘음란행위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진실을 가려 줄 유일한 단서인 CCTV 영상 분석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건의 당사자인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은 사건 초기부터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18일 김 전 지검장의 사표가 수리돼 면직 처분 상태로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이 김 지검장이 맞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한 이 영상에는 지난 13일 0시 45분경 제주도 중앙로 한 분식점 근처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들고 배회하며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이 찍혀 있다. 화면상에는 이 남성 외에 다른 사람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반면 김 전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남성이 바로 옆자리 있다가 사라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김 전 지검장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며 “국과수 정밀분석 결과가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과수는 CCTV 화면에 등장하는 남성의 생김새와 키를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김 전 지검장과의 유사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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