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창궐국 출신 남성 잠적...질병관리본부 '뒷북 대응' 도마에

황경진 / 기사승인 : 2014-08-21 14: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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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황경진 기자] 1,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진원지인 서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검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베리아에서 온 20대 남성이 부산에 머물던 중 갑자기 자취를 감춰 당국이 행방을 쫓고 있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라이베리아에서는 이달에만 53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에 따르면 선박기술자인 듀크리 마마데(27)씨는 중고 선박 매매업체인 K회사의 초청을 받아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지난 13일 입국했다.

듀크리 마마데씨는 입국 당시 국립포항연구소 대구국제공항지소에서 체온과 이상증세가 있는지 확인받은 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90일간의 국내 체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인 14일, 듀크리 마마데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선박회사 관계자가 경찰에 미귀가자 실종 신고를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듀크리 마마데씨는 당초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 묵기로 했다가 숙박 장소를 진구의 한 모텔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모텔에 열쇠도 반납하지 않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긴급 회의를 열어 뒤 늦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뒤북 대응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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