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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경찰서는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 등)로 허모(48·여)씨 등 2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허씨 등은 이날 오전 1시 5분경 전남 순천시 장천동 시청 인근 한 건물 5층에서 2,850만 원 가량의 판돈을 놓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30분경 "수천만 원대 도박판을 목격했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경찰 29명을 투입해 검거에 나섰다.
단속 과정에서 도박장 안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수십명의 경찰이 현장을 덮치는 모습을 본 지모(48)씨가 건물 옥상으로 도주한 뒤 1m 가량 떨어진 옆 건물로 뛰어넘어가려다 10m 아래로 떨어져 변을 당했다.
'쿵' 소리를 듣고 건물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은 쓰러져 있는 지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건물 입구에 길목 감시자를 배치하고 CCTV를 설치해 경찰 단속에 대비하며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씨의 경우 경찰이 도박장에 들어서기 전 혼자 도망가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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