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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호 국민은행장 ⓒNewsis | ||
올 상반기 순이익 ‘꼴찌’…리딩뱅크 위상 추락
두 최고 경영자의 끝모를 갈등…부메랑 됐나?
‘꼴지뱅크’ 전락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에서 2007년까지 3년 연속 2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하며 ‘업계 1위 리딩뱅크’라고 불려왔다. 2007년에는 사상 최대인 2조 7,738억 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신한은행(2조 532억 원)이나 우리은행(1조 7,774억 원) 등을 월등한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7년이 흐른 지금 국민이익의 순이익이 꼴찌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5,462억 원에 불과해 신한은행의 순이익(8,421억 원)에 훨씬 못 미쳤다.
국민은행은 우리은행(5,267억 원)과 더불어 순익이 가장 적었으며, 자산 규모가 국민은행(293조 원)보다 작은 기업은행(226조 원)에게도 뒤쳐졌다. 기업은행의 순이익은 국민은행보다 311억 원 많다.
하나금융 산하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두 은행 순이익을 합치면 8,658억 원에 달해 국민은행을 훨씬 앞질렀다.
국민은행의 추락은 수익성은 물론 예금과 대출 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올 6월 말 기준 점포수 1.157개, 인원수 2만 1,396명으로 국내 최대 외형을 갖춘 국민은행은 예금과 대출 시장 등에서도 경쟁력이 약화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민, 우리, 신한, 기업, 하나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의 대출 시장점유율은 6월말 기준 24.5%다. 이는 지난 2012년 말(25.6%)에 비해 달한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이처럼 ‘리딩뱅크’에서 ‘꼴지뱅크’로 추락한 이유로 관치금융의 후유증을 꼽았다.
2008년 9월 금융지주 체제가 출범한 후 1대 황영기 회장부터 2대 어윤대 회장, 3대 임영록 회장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내부 인사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 행장이 임 회장쪽 사람들로 불리는 휘하의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두 최고 경영자의 끝모를 내분사태로 인해 KB금융그룹에 대한 신뢰도마저 하락할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또한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고, 도쿄지점 부실대출, 카드사 정보 유출 등으로 수십명의 임직원이 당국의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할 두 최고경영자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국내 고객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
이 밖에도 국민은행은 도쿄지점 부당대출 건으로 일본금융청으로부터 도쿄지점 및 오사카지점에 대해 4개월 동안 신규영업을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받았다.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지점이 부당대출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로 국민은행의 해외지점 진출 및 채권 발행 등에 불이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 초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사건부터 도쿄지점 부당대출, 횡령, 내분사태 등을 두고 ‘1금융권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사고’라 평하며 앞으로 KB금융이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려면 대대적인 조직 쇄신을 통한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돼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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