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평창 동계올림픽 위해 500년 원시림 가리왕산 훼손 우려

황경진 / 기사승인 : 2014-09-15 16: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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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녹색연합
[일요주간=황경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으로 선정된 가리왕산 개발을 둘러싸고 정부와 환경단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말부터 동계올림픽 개최로 파괴될 위기에 놓여 있는 500년 된 원시림 가리왕산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녹색연합은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경기장의 입지선정 과정에서 가리왕산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대안이 수차례 제기되었지만 동계올림픽 이후 훼손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생태복원 계획에는 인력과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추진위가 자연천이를 복원방법으로 제시했지만 인간이 잘라낸 숲에 이를 적용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복원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가리왕산 말고는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일까.

녹색연합은 국제스키연맹의 규약에 있는 2Run규정을 이해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대안으로 꼽았다.

2Run의 내용인 즉 슨 개최국의 지형여건상 표고차 800m를 충족하지 못할 땐 350m~450m의 표고차에서 두 번에 걸친 완주기록 합산으로 활강경기를 치룰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이나 또 다른 기존 스키장에서 활강경기를 치룰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녹색연합의 설명이다.

국제스키연맹 규약엔 750m규정도 허용하고 있어 표고차 700m인 용평스키장에 50m구조물을 세워 활강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녹색연합은 “국제연대를 통한 가리왕산 보호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제하고 “전문가와 함께 하는 가리왕산 생태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강원도의 가리왕산 복원 계획 및 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생태조사 뿐 아니라 예산, 계획, 정책검토 등을 통해 강원도의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계획의 타당한지 다시 한 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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