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개연 "현대차 이사회, 정몽구 회장 허수아비 노릇 의심" 의사록 공개 촉구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4-09-24 10: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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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이 삼성그룹을 따돌리고 10조 원에 입찰 받은 한전 부지를 놓고 후폭풍이 거세다.

경제개혁연대는 감정가의 3배를 초과한 한전 부지 매각 입찰과 관련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이사회 의사록 열람 및 등사를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막대한 현금자산의 투입으로 향후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위축 등이 우려되고 있어 이사회가 적법 절차에 따라 입찰 가격을 결정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제개혁연대는 3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상법상 주주 자격으로 이 같은 청구를 할 수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사회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허수아비로 전락해 한국전력 부지를 10조 원대에 낙찰 받아 선량한 주주들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그룹의 낙찰 가격은 한전 부지 감정가격(3조3,346억 원)의 3.16배에 이른다. 시장에선 낙찰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반응이 나왔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각각 9.17%, 7.80%, 7.89%로 폭락한 바 있다.
▲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 ⓒNewsis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이번 사업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손실이 발생한다면 그 손해는 전적으로 주주들이 지게 된다”며 “하지만 이사회는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생략한 채 정몽구 회장의 결정으로 사업을 추진해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대한 의혹을 자초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경제개혁연대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의사결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반문했다.

지난 6월말 기준 3사의 단기금융상품은 현대자동차 16조 9,769억 원, 기아자동차 5조 2,714억 원, 현대모비스 2조 5,490억 원으로 총 29조 원 이상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현금자산은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와 같은 미래전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10조 원이면 현대자동차의 6년 치 연구개발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현금자산 보유량이 적은 기아자동차가 한전 부지 매입에 부담을 떠안을 경우 향후 거액의 자금이 소요돼 연구개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아차의 이사가 아닌 정몽구 회장이 기아차의 의사결정을 대신할 수 없으며, 정 몽구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에도 그런 의사결정을 단독으로 수행할 수는 없다”며 “따라서 3사 이사회가 과연 얼마나 충실한 정보를 수집해 신중하게 검토·분석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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