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바른길로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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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우측) ⓒNewsis | ||
이들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다. 그는 재보선 패배로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당내 역할이 줄어들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안 의원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안 의원에 대한 기대 또한 만만치 않다. 그를 통해 우리사회에 대한 변화와 혁신의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의 차기 대권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다.
안 의원은 최근 중도파 의원들과 접촉하며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복귀 시 당내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중도파의 힘을 얻을 경우 차기 대권으로 가는데 큰 힘을 얻을 것으로 일각에서는 분석한다.
앞서 안 의원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5일 지역구 주민들과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9월) 19일은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바른길로 걸어가겠다”고 말하며 재기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정계입문 2주년 명암
안 의원은 24일 정계입문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간 현실 정치 속에서 실제로 경험해보니 부족했던 점들이 많았다. 정확한 실상도 알게 됐다”고 소회를 밝힌 뒤 “그러한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지난 2년을 돌아보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9월 19일은 2년 전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실 정치를 시작한 날이다. 출마선언문에서 밝혔던 것처럼, 우리 사회에서 힘든 사람들과 함께하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민주당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기로 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를 이끄는 거대 양당 중 한 축을 개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탄생의 명분이기도 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무산되면서 동력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특히 7·30 재보궐의 경우 선거 이후 본격적인 정당개혁을 시작할 생각으로 선거 승리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한다”며 “공천도 중요하지만 과정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도 절감했다”고 회상했다.
안 의원은 당 개혁과 관련, “당무혁신실 신설로 낡은 정치와 치열하게 경쟁해 새정치를 구체화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표로 있는 동안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권의 잘못으로 비판받게 만든 점에서 모두 역사에 큰 죄를 짓고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치 입문 전 출간했던 '안철수의 생각'을 다시 읽으며 당시 초심을 돌아볼 수 있었다”며 “지난 2년간 정치에서의 값진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이제부터 다시 뚜벅뚜벅 한걸음씩 내딛겠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7·30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공동대표 사퇴 이후 비대위원도 고사하며 두문불출했던 안 의원이 최근 잇따라 자신의 견해를 밝혀 정치적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안 의원은 가까운 인사들에게 정치 자문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2일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사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하게 박근혜 정부의 고질병인 ‘수첩인사’에 따른 인사참사”라고 주장했다. 재보선 참패 이후 두 달여 만에 현안에 대해 처음 목소리를 낸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사퇴 파동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며 “인사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아무리 어렵더라도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돕는 수석비서관의 인사는 원칙과 기준이 분명해야 하고 투명하게 소통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송광용 수석의 사퇴는 명백하게 박근혜 정부의 고질병인 ‘수첩인사’에 따른 인사 참사”라며 “경찰에 소환돼 조사까지 받은 인사의 임명을 강행한 그 오만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사퇴 이유조차 밝히지 않는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국민은 또 다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사퇴 이유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인사 실패 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 방지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며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인사시스템을 근본적인 수준에서 반드시 정비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의 인사시스템을 한번 되짚어 보기를 권한다”며 “그 당시 인사는 인재 추천과 검증 기능을 분리했다. 인사수석실에서 추천 업무를, 그리고 민정수석실에서 검증 업무를 담당했다. 자연스럽게 서로 견제하게 한 것”이라고 노무현 참여정부의 인사시스템을 참고할 것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수첩’으로 국정운영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문재인 존재감 부각
이처럼 안 의원이 재기를 위한 첫 시작을 알린 가운데 여야 대권잠룡들의 현주소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야권의 경우 7·30 재보선과 세월호 정국을 통해 일단 문재인 의원의 존재감이 가장 부각됐다. 문 의원은 지난달 19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씨와 동조단식에 들어가면서 세월호 정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치인이 됐다.
문 의원의 단식농성에 소속 의원들의 지지방문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만 보더라도 당내 지지기반을 다지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문 의원이 지도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의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박 시장은 시정에 집중하며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그의 지지율만 보면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함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재선 고지에 오른 6·4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1~2위를 마크하면서 안정적인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통, 공감, 배려라는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며 여의도 정치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행정수반으로서의 안정감을 내세워 중도 보수층에게 지속적인 어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차기대권 순항
여권에서는 김무성 대표의 입지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차기 대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꾸준히 1~2위를 오가며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7·14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김 대표는 곧바로 7·30 재보궐선거 현장을 누비는 등 재보선 압승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지지율도 급상승했다.
다만 월호특별법 문제를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것을 두고 책임론이 나오고 있고 당 혁신 작업 또한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순항에 변수가 되고 있다.
6·4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해 패배한 정몽준 전 의원은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차기 대권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는 본격적인 대권 행보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선주자 경쟁에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느냐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현재까지 정 전 의원과 함께 김 대표를 위협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재보선 차출설과 함께 지지율이 반짝 올랐지만 최근에는 6~7%대를 오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김 대표와 정 전 의원 등 여권의 다른 잠룡들과 비교할 때 보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마디로 참신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지속적인 민심탐방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향후 정치적 움직임을 계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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