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기금 약속 외면한 르노삼성, 계열사 통한 할부판매 강요 논란

박은미 / 기사승인 : 2014-10-08 10: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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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은미 기자] 르노삼성차가 영업사원에게 자사의 캐피탈 할부를 통해 차량을 판매하도록 강요해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지키지 않은 영업사원은 불이익을 받았고 고객도 더 비싸게 차를 사 금전적 손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

지난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올해부터 차량판매 대수와 대금 할부 방식에 대한 지역본부 및 지점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면서 르노캐피탈을 이용한 고객에게 차를 일찍 내주는 경우가 잦아 다른 수단으로 차 값을 지불한 고객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르노캐피탈의 SM5디젤이나 QM5 등 주력차종의 할부금리는 타 금융기관보다 0.6∼1.2%포인트 가량 높다. 따라서 르노캐피탈을 통해 르노삼성차를 구매한 고객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가까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게 연합뉴스의 지적이다.

르노삼성의 이같은 영업 방침은 영업사원들이 차를 팔 때 르노캐피탈을 이용하도록 지시하고, 고객이 다른 금융기관의 신용카드 등으로 차량대금을 결제하면 해당 지점이나 영업사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다.

만약 고객이 끝까지 현금이나 다른 신용카드로 차를 구입하길 원하면 영업사원은 캐피탈 이자를 자비로 본사에 입금하기도 했다.

또한 고객이 신용카드로 일시불 구매를 하는 것을 본사가 꺼려해 영업사원들이 자체 할부로 처리하고 손해분을 자비로 채워 넣는 일도 등장했다.

설성가상으로 르노삼성차는 차량 출고 시 르노캐피탈 사용여부, 영업직원의 판매 실적 등을 참고해 우선순위를 매겨 역차별 논란까지 사고 있다.

주문한 차량이 출고되면 고객이 인수를 거부할 때가 있는데, 이 경우 계약 순서와 무관하게 르노캐피탈을 이용한 고객에게 우선 배정했다.

동시에 계약했을 때도 자체 할부 판매실적이 높은 영업직원을 통해 차량을 구입한 고객이 우선순위가 되기 때문에 일부 고객들이 출고가 늦어지는 이유도 모른 채 마냥 기다려야 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 측은 일부 직원의 개인 행동이라고 치부하고, 르노캐피탈을 이용하는 않은 고객에 대한 대우에 차이가 있다는 것도 사실 무근 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 3조 3,336억 원 기록한 르노삼성은 2011년부터 4년 동안 ‘동반성장 기금 5,000억 원 출연’을 약속한 했었지만 실제로 한푼도 내지 않아 또 한번 눈총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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