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2.G3, 시각세포 손상우려 물질 갤노트의 4배"...블루라이트 논란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4-10-08 14:38:31
  • -
  • +
  • 인쇄
LG "측정 기준 자체가 맞지 않고, 유해성도 증명 안 돼"반박

ⓒ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LG전자의 전략폰 ‘G3’에서 경쟁 제품인 ‘갤럭시 노트3’의 4배에 이르는 블루라이트가 방출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갤럭시 노트1’에 비하면 10배나 높은 수준이다.


‘블루라이트(blue-light)’란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빛으로 디스플레이 장치가 빛을 낼 때 방출된다.


지난 7월, 일본의 한 교수팀이 스마트폰과 TV, PC등의 LED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쏘인 결과 시각세포의 80%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블루라이트는 눈의 활성산소를 급격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유해인자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기 시작했다.


반면 공신력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인체 유해설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은 지난 7일 예방차원의 가이드라인 필요하다고 지적이다.


민 의원은 이날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전자파와 같이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 마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과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내에서 유통 중인 스마트폰에 대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동일 회사의 스마트폰이라고 할지라도, 구형에 비해 신형이 블루라이트가 더 많이 측정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G전자의 전략폰인 G2와 G3의 경우 경쟁사 제품에 비해 최대 4배까지 높은 수치가 측정돼 스마트폰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민 의원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최대 밝기로 설정한 뒤 불투명 지문방지 필름을 장착해 측정한 결과 LG전자 G2의 측정값이 0.2382W/sr(와트/스테라디안)로 가장 높았고, G3는 두 번째(0.2191W/sr)로 높았다.


이어 애플의 아이폰5S와 아이폰4S가 각각 0.1575W/sr과 0.1898W/sr,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과 노트3는 0.0192W/sr과 0.0470W/sr로 측정됐다. 이번 측정은 지난 8월 실시한 것이어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와 ‘갤럭시 노트4’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민 의원은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실험을 통한 결과이긴 하지만, 신형 스마트폰일수록 블루라이트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LG전자 측은 측정 기준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제품마다 최대밝기가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조사의 기준을 최대밝기로 삼았기 때문에 공정한 결과를 내려면 모든 제품을 동일한 밝기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LG전자 측은 최근 들어 블루라이트와 신체 유해성과의 연관성이 없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한 뒤 블루라이트는 자연광, 실내 조명, 가전제품 등에서도 다 나오는데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