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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사옥 건릭 전후를 가상한 시민단체의 이미지 ⓒNewsis | ||
[일요주간=김영란 기자] 뉴저지에 있는 LG전자 미주신사옥을 둘러싸고 미국의 환경보호단체와 주민들이 반대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LG전자 미주신사옥이 수백년간 보존된 허드슨강의 팰리세이즈 절벽 풍치를 훼손한다고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지난 9일 한국언론에 칼럼 등을 보내오는 등 팰리세이즈 절벽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보호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LG전자가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에 높이 44m의 8층 신사옥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잉글우드클립스 시의회에서 고도제한을 150피트(45.7m)로 완화하는 조례안이 통과된 덕이다. 지난해 8월 버겐카운티 고등법원이 환경단체의 소송에 대해 건물 신축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11월 건물 착공에 들어갔다.
환경단체는 LG전자의 신사옥이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1개 층이 숲 위로 튀어나와 천혜의 팰리세이즈 절벽 풍치를 망가뜨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2억년전 탄생한 팰리세이즈 절벽은 1억8300만년 생성된 그랜드캐년과 록키산맥보다 오래된 미국의 ‘국가적 보물’이라는 것.
환경단체들은 “팰리세이즈 절벽을 오랜 보존하기 위해 많은 이들의 노력과 헌신이 뒷받침 됐었다”며 “이곳에 위치한 유니레버와 CNBC같은 기업 빌딩들은 35피트(10.7m)의 고도제한에 따라 3층 이상 올리지 못했고 덕분에 뉴욕쪽에서 바라본 팰리세이즈는 사계절 절벽과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즐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의 신사옥 부지의 경우 27에이커(약 3만4000평)에 달할만큼 넓다”며 “따라서 수평으로 넓게 지어도 얼마든지 필요한 사무실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층수를 낮출 것을 요구했다.
반면 LG측은 환경단체의 주장은 과장됐으며 완공이 되더라도 절벽을 거리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LG측은 신사옥은 수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최종 승인된 친환경빌딩으로, 현 시점에서 설계를 변경하는 것은 예산과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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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허드슨강변에 LG전자 미주본사 사옥 신축을 반대하는 대형빌보드 광고가 등장했다. ⓒNewsis | ||
뉴욕타임스 등의 기고가로도 활동하는 스캔런 의원은 “최근 서울방문에서 아름다운 북악산과 그 아래 자리한 경복궁에 매료됐다”며 “만일 애플이나 GE같은 미국의 대기업이 서울의 멋진 북악산을 가로막는 빌딩을 짓는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팰리세이즈 절벽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과 절벽으로 이뤄진 멋진 자연경관이자 뉴저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LG전자의 고층 사옥 건립계획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시민들의 갈등과 마찰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캔런 의원은 “미국소비자들은 소중한 자연경관을 파괴한 LG 상표 제품을 다시는 구매하지 않게 될 것이고 한국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으로 인해 심각한 반한 정서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며 “LG전자의 고층 사옥은 한국 대기업의 오만함을 상징하는 흉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로텍트 팰리세이즈 연대는 LG전자 신사옥이 완공될 경우, 선례가 되어 다른 대형건물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최악의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파를 초월한 네 사람의 전직 주지사들과 현 주지사, 환경단체, 선량한 지역 주민과 미국 시민들이 LG전자의 고층 신사옥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며 “LG전자의 경영진이 리더십을 발휘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갈 줄 아는 훌륭한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밖에도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미연방의회의 친한정치인인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과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 앤드류 슈나이더맨 검찰총장,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의 거물급 정치인들도 LG신사옥의 신축을 계획을 변경해 높이를 낮춰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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