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위층 잇단 성추문 논란...전 검찰총장 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혐의 피소

라윤성 / 기사승인 : 2014-11-15 1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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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라윤성기자] 최근 사회 고위층들의 잇단 성추행 의혹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학교 제자이거나 부하 직원이라는 점이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주장에 맞서 일부 인사들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검찰 출신 박희태 전 법무부 장관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논란에 이어 전 검찰총장이 경기 지역 한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성폭력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포천의 한 골프장 여직원 A씨가 전 검찰총장 B씨에게 성추행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늦은 밤 B전 총장이 여직원 기숙사에 찾아와 자신을 성추행 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B전 총장은 기숙사에서 샤워하던 자신을 나오게 해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맞추려 했다.

이에 A씨가 “저는 아빠한테만 뽀뽀한다”는 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자 B전 총장은 “너희 아빠가 나보다 더 대단하냐”며 “내 아내보다 예쁘니 애인해라” 등의 성추행 발언을 일삼다 5만원을 쥐어주고 떠났다.

B전 총장은 당시 이 골프장의 명예회장으로 있으면서 A씨와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년간 골프장 프론트 직원으로 일해왔으며, 사건 직후인 지난해 6월 말 사표를 냈다.

이와 관련 B전 총장은 ‘A씨가 당시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 설득하기 위해 찾아갔을 뿐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B전 총장을 불러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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