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일본해 표기 논란에 '반쪽 사과'...지도 수정 여부 언급 안해

박은미 / 기사승인 : 2014-11-18 13: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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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장 오픈 앞두고 잇단 구설수에 반감 커져
ⓒ이케아코리아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다음날 18일 국내 첫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잇단 구설수에 휘말리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지 임대 등에 편법을 동원했다는 지적부터 시급 논란, 한국 소비자 호갱 논란, 일본해 표기 논란 등 정서적 반감을 사며 이케아에 우호적이었던 20대~30대 여론마저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케아가 세계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지도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화로 129달러(약 14만원)에 판매 중인 초대형 장식용 벽걸이 상품인 이 지도는, 동해를 'East Sea'나 'Sea of Korea'(한국해) 등으로 병기하지도 않고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했다.

이케아는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해당 상품을 한국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는 한편 미국, 영국 등에서는 그대로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지도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케아는 최근 개설한 한국어 홈페이지(www.ikea.kr)에서도 세계 지도 상 동해를 ‘SEA OF JAPAN’으로만 표기했다.

논란이 일자 17일 이케아코리아는 “동해 표기법 관련 사안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외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장식용 벽걸이 제품의 동해 표기법을 이미 인지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이케아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IOS(IKEA of Sweden)에 이전부터 요청해 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케아는 “이번 사안을 이케아 글로벌 차원에서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한국에서 판매할 제품 결정이 이뤄질 초창기부터 한국에서는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케아는 “IOS에서도 해당 내용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정작 문제의 지도를 수정하거나 해외 판매를 잠정 중단할지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이케아는 한국에서는 일부 제품의 판매 가격을 미국보다도 최고 1.6배 비싸게 책정해 한국에 대한 가격차별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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