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흑자 전환 했다지만...재무상황 빨간불 왜?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4-11-25 11: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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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SK해운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재무 건전성은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자부담 등의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의 4.5배 수준이며 안정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차입금 의존도는 86%를 넘어서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K해운은 지난 14일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309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압도하는 금융비용(기업이 외부로부터 차입한 자금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부담 등의 비용)으로 흑자 전환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해운의 3분기 금융비용은 290억 원으로 영업이익(64억원)의 4.5배 수준이다.

기업이 한 사업연도 동안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판단자료인 당기순손실의 경우 55억 원을 기록 적자를 지속했으며, 결손금은 2,40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2,342억 원에 비해 62억 원 늘었다.

또한 SK해운의 차입금 의존도는 86%를 넘어섰다. 차입금이란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현금으로 빌려 이자를 내야 하는 ‘꾼 돈’이다.

올 3분기 기준 SK해운의 차입금은 3조 8,686억 원으로 SK해운의 과도한 금융비용은 부채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입금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상 차입금 의존도가 안전 수준으로 여겨지는 ‘30%’의 두배를 넘어서면 업계에서는 사실상 재무상황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판단한다. SK해운은 이의 3배 수준으로 차입금 감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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