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수능 오류에 朴대통령 "출제방식 재검토하라"...교육당국 불신 심화

라윤성 / 기사승인 : 2014-11-26 11: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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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Newsis
[일요주간=라윤성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의 오류 사태가 정치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정부가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오류가 발생한 영어 25번, 생명과학II 8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한 가운데 25일 야당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와 책임자 문책 및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의 수능 출제방식을 재검토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수능시험에서 한번도 아니고 연이어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야 할 일”이라며 “원래 수능을 시작한 근본 취지, 수능을 왜 시작했는가 하는 취지가 바르게 실천되도록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수능시험 출제 오류가 발생해 수험 당국의 신뢰를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줬다”며 “수능시험 출제 오류는 수험생 학생, 학부모를 포함해 전 국민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고, 나아가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인 2014년 수능 오류로 피해를 당한 수험생들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 현재 승소해 교육부 차원의 구제조치가 논의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또 다시 올해 수능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되면서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감 상실이 우려되자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교육당국에 대한 불신을 달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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