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승무원은 고졸 출신 '금단의 성역'인가...고졸 승무원 '0'

황경진 / 기사승인 : 2014-11-26 16:33:52
  • -
  • +
  • 인쇄
[일요주간=황경진 기자] 많은 기업들이 겉으로는 학력철폐를 부르짖으면서 정작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항공사 승무원 중에 고졸 출신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학력차별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국토교통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항공사 전체 승무원 1만 108명 중 8,074명이 4년제 이상을 나왔다. 결국 승무원 10명 중 8명이 4년제 대학을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승무원 중 2년제 출신이 2,034명으로 20.1%, 4년제 출신이 7,877명으로 77.9%였고 석사출신이 197명으로 1.9%에 달해 고졸 출신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을 비롯한 저가 항공사들은 승무원 자격조건을 전문학사 이상으로 제한해 사실상 고졸 출신의 지원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경우 2년제 이하 출신 승무원이 아예 없었다.

이에 이 의원은 "최근 학력 차별을 줄이기 위해 고졸채용을 늘리는 추세를 항공사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항공종사자 채용과 관련해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