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웨이, 국내서 600억 벌어 올해도 전액 해외로…기부는 전체 매출의 0.2% 수준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4-12-24 15: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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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유럽이 한국암웨이 100% 주주, 매출 매년 증가 추세...기부는 매년 줄어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다단계 판매업체 한국암웨이가 지난해 순이익 596억 원 전액을 올해도 해외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한국의 고객들로부터 벌어들인 돈을 고스란히 해외주주에게 송금한 셈이다.

반면 정작 기부금은 매출액의 0.2%도 안 되는 수준에 그쳐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한국암웨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6,568억 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이 중 당기순이익 596억 원 전액이 암웨이 유럽법인 암웨이유럽의 배당금으로 지급됐다. 암웨이유럽은 한국암웨이의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겸 본사다.

한국암웨이는 순이익의 전부를 배당 형태로 본사에 송금하는 ‘순이익 100%’ 배당 정책을 10년 동안 유지해 왔다.

이를 통해 암웨이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0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 전액을 배당해왔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배당금은 2009년 209억원에서 2010년 365억원, 2011년 450억원, 2012년 545억원, 그리고 2013년에는 596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하지만 해외주주에게는 거액의 배당을 지급하면서도 기부금은 매출액의 0.2%에도 못 미치는 등 국내 이익환원에는 극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암웨이의 기부금은 배당금의 2%도 수준인 11억 6,300만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한국암웨이는 매출이 증가하는데도 기부금은 2009년 15억8,000만원, 2012년 12억7,000만원, 2013년 11억6,300만원으로 해마다 줄여왔다.

2009년에서 2013년까지 매출액은 4,653억원에서 6,568억원으로 41%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15억8,000만원에서 11억6,300만원으로 26% 감소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암웨이측은 암웨이유럽은 한국암웨이의 100% 주주이기 때문에 순이익 전액을 배당을 한 것이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암웨이는 지난 7월 판매원들에게 판매가를 강제 하는 등의 횡포를 일삼다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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