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등 리콜‧해고자 농성‧연비과장 소송이 신차 '티볼리'에 미칠 영향은?

김시원 / 기사승인 : 2014-12-29 1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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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굴뚝에서 농성 중인 쌍용차해고노동자. ⓒNewsis
[일요주간=김시원 기자]쌍용자동차가 신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티볼리' 출시를 앞두고 잇단 악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2명이 평택공장에 있는 70m 높이의 굴뚝에 올라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추운 겨울 침낭에만 의지한 채 목숨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수 이효리가 쌍용차 해고자 복직에 도움이 된다면 티볼리 광고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쌍용차 중 4개의 차종에서 바퀴차체에 제작결함이 발견됐다며 강제리콜을 명령했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리콜은 자칫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쌍용차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국토부에 따르면 쌍용차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 액티언스포츠 등 4개 차종 총 11만 2,920대에서 볼조인트(자동차 바퀴가 주행 상황에 따라 상하 및 회전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차체에 연결된 부품)가 이탈되거나 파손되는 결함이 발견돼 바퀴가 빠지거나 바퀴가 잠기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번 리콜대상은 2005년 6월 1일부터 2010년 11월 17일 사이에 제작된 차종에 한해 실시된다.

쌍용차는 "이번 리콜과 관련한 사항은 우편물외에 자동차소유자에게 SMS와 이메일로 안내하는 '리콜알리미 서비스'와 자동차결함신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리콜안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리콜에 대해 일각에서는 차량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국토부의 해당 게시물에 글을 올린 조모씨는 "이번건은 단순히 '볼조인트' 교체만으로 해결될일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로어암과 관련부품들의 구조적인 문제다. 해당차량들 제작 이전기간 차량들과 제작이후 기간 차량들과의 구조를 비교해보시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기간동안 제작된 차량들은 구조적으로 볼조인트에 하중이 많이 실리게끔 되어있어서 지금당장 볼조인트를 새것으로 교체하더라도 짧은 시간안에 파손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쌍용차의 코란도스포츠에 대해 연비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해당 모델 구매자 720명이 쌍용차를 상대로 연비가 과장돼 손해를 입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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