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장'에 휘청이는 대한항공, 이번엔 '승객 기내난동'에 속앓이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4-12-29 13: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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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측 "승객 격리하는 등 관련 조치 모두 취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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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이른바 ‘땅콩회항’ 논란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탑승객의 기내 난동에 미온적은 태도로 일관한 나머지 안전조치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지난 19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A380 항공기에서 기내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비즈니스석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가 다툼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다툼 과정에서 부인이 바닥에 접시를 던졌고 승무원들이 남편을 아래층 이코노미석으로 피하게 하자, 고성을 지르며 말리는 승무원을 밀치는 등 3시간 가량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해당 비행기의 사무장이나 기장의 조치가 당시 상황에 비해 느슨해 기내 통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 측은 난동 발생 직후가 아닌 인천공항 도착 10분 전에야 공항 경찰대에 신고를 하는 등 신속하지 대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상황 통제를 위해 모든 노력을 취했고 통제가 이뤄져 포박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비즈니스에 탑승한 부부싸움으로 인한 기내난동과 관련해 당시 승무원은 승객을 진정시키고 피해 승객을 격리하는 등 상황 통제를 위한 관련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제 불가능한 경우에만 테이저(전자충격기) 및 포박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당시 통제가 이뤄졌기 때문에 특별사법경찰권을 발동해 물리적인 구속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착륙 10분 전에 공항경찰대에 늑장 신고한 데 대해선 “비행 중에 신고를 하더라도 당장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통상 착륙 전에 연락을 취한다”고 밝혔다.

이후 공항경찰대에 인계하는 조치까지 취했고 난동을 부린 승객이 27일 경찰에 자진 출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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