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김무성, 돈 떼먹는 사람 구분하는 것도 알바생 능력?...무능한 발언" 비난

라윤성 / 기사승인 : 2014-12-31 13: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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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Newsis
[일요주간=라윤성 기자]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처우와 관련해 부당노동 행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김 대표는 이날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을 향해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다"고 발언했다.

또 김 대표는 아르바이트비를 떼 먹는 사업자에 대해선 "그런 사람인가 아닌가 구분하는 것도 능력"이라며 "상대 기분 나쁘지 않게 설득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알바노조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되지 않아 먹고 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현실이다"면서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정치권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발언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각종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심지어 대기업들도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사실상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외쳤다.

알바노조는 이날 서울을 비롯해 인천, 수원, 대구, 부산, 천안, 광주 등 전국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아르바이트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29일 오후 김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나는 부당한 처우를 받았을 때 청년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하고 공권력으로 다스려야 하며 나를 포함한 정치권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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