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연초부터 급등...“정부 정책, 봄 전세난 막기엔 역부족"

김영란 / 기사승인 : 2015-01-20 14: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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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영란 기자] 올 봄 전세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2009년 가을 이후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합권에 머물던 수도권의 전세 상승폭도 커졌다. 올해 서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홀수해 기준으로 전세금이 더 가파르에 오르는 '홀수해 효과'까지 더해져 연초부터 전세대란이 우려된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시장은 서울 0.27%이 올라 2009년 9월 둘째 주(0.33%) 이후 주간 변동률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인천(0.08%) ▲신도시(0.07%) 등 수도권 전역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주요지역 전세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송파(0.70%)에 이어 ▲강서(0.41%) ▲서초(0.39%) ▲동대문(0.37%%) ▲강남(0.35%) ▲강동(0.28%) ▲구로(0.24%) ▲동작(0.21%) ▲마포(0.21%) ▲중랑(0.2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송파는 막바지 학군배정을 기대하는 수요로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잠실동 잠실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금이 1,000만원에서 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마곡지구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인근 내발산동 일대 전세금이 오르는 추세다. 특히나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씩 일제히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14%) ▲일산(0.09%) ▲김포한강(0.06%) ▲산본(0.05%) ▲판교(0.02%)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 탑경남,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정든한진8차 등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도권은 ▲광명(0.18%) ▲수원(0.17%) ▲인천(0.13%) ▲남양주(0.13%) ▲안산(0.11%) ▲용인(0.09%) ▲의왕(0.09%) ▲중동(0.08%) 순으로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주공4,5,8단지 등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 상승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114 이은진 팀장은 "지난 13일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을 내놨지만 당장 닥쳐올 봄 전세난을 막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봄 이사철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 이주수요와 재계약 수요가 가담하면서 전세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의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이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오름세도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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