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등 악재 겹친 대한항공, 점유율 20%대로 추락 '역대 최저'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5-01-20 16: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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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땅콩 회항’에 이어 가수 바비킴의 허술한 탑승 수속 여파가 대한항공의 고객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승객이 국내 7개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역대 최저치인 20%대로 하락했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대한항공의 국제선 승객은 1,660만 명으로 2013년(1.664만6,000명) 이후 4만 6,000명 감소했다. 2012년(1,698만 7,000명)과 비교하면 2년만에 38만 7,000명이 줄었다.

국제선 수송 분담률의 경우 2012년 35.6%, 2013년 32.6%, 2014년 29.2%로 2년 사이 6.4% 포인트 떨어졌다.

대한항공의 국내선 승객 또한 2014년 666만 3,000명으로 2013년보다 29만 7,000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다. 2014년 수송 분담률은 2013년 보다 3.2% 포인트 내려가 27.3%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측은 고객의 수요는 정해져 있는데 저비용항공사가 늘고 외국계 항공사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승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승객은 1,242만 5,000명으로 2013년(1,170만 6,000명)보다 6.1% 증가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또한 점유율에서는 2012년 23.5%에서 2013년 23.0%, 2014년 21.9%로 감소하고 있어, 저비용항공사 등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인 11.5%를 기록했다.

LCC의 점유율은 2010년 2.3%에 불과했지만 2011년 4.3%, 2012년 7.5%1 2013년 9.6% 등 꾸준히 상승했다.

LCC 가운데는 제주항공의 국제선 승객 수가 215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진에어(136만 1,000명), 에어부산(125만 6,000명), 이스타항공(107만 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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