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의 덫에 걸려든 공무원들...2400억 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적발

백지흠 / 기사승인 : 2015-01-26 10: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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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불법 도박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박 중독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거나 가정이 파괴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 22일 적발한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압수한 현금 28억 9,000만 원의 모습이다. (사진 =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일요주간=백지흠 기자] 온라인상에서 불법 도박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정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사, 소방공무원 등을 끌여들여 수억 원 이상의 베팅을 해온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가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는 중국 청도와 태국에 사무실을 두고 4년 6개월 간 약 2,400억 원 규모의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10명을 포함한 18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법적 한도 이상 돈을 베팅하는 사설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20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결과 이들 중 2명은 폭력조직 국제PJ파 출신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여러 대의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수익금을 국내에서 현금으로 인출, 해외 사무실로 배달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게임당 베팅 한도가 100만 원이지만 종목·횟수에 제한이 없었다.

또 이 사이트는 기존 회원이 새 회원을 가입시키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도박 사이트에 2억 원 이상을 베팅한 42명을 약식기소했으며 다른 회원 30여 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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