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후보자, 투기 의혹 토지 알고보니 '동창땅'...증여 과정 알았나?

라윤성 / 기사승인 : 2015-01-28 10: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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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Newsis
[일요주간=라윤성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야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검증전에 돌입한 가운데 ‘차남 증여 토지 투기 의혹’이 이번 청문회 최대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차남에게 증여된 성남 토지가 동창 땅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후보자가 이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내달 9~10일 진행된다. 여야는 내달 12일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본인과 가족의 재산·병역 등 도덕성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후보자는 총리직 내정 직후 제기된 ‘차남 증여 토지의 투기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 후보자는 부인 명의로 돼 있던 경기도 성남 지역의 토지 두 필지를 차남에게 증여했다. 두 필지가 구분 없이 나란히 붙어있는 토지다.

이 후보자의 장인과 장모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이 토지를 구입해, 2002년에 이 후보자의 부인에게 증여했다.

처음 구입 당시 2억 6,000만 원이었던 공시지가는 두 차례의 증여를 거치며 현재 20억 원이 넘게 폭등해 투기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게다가 앞서 이 후보자는 “장인이 노후에 전원생활을 하시겠다며 사신, 내 땅이 아닌 처가의 땅”이라며 장인 장모의 토지 매입 과정을 몰랐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논 바 있지만, 이 후보자가 이 과정을 정말 몰랐을지도 의문이다.

2000년 이 후보자의 장인이 토지를 사들인 날, 후보자의 동창 강모씨가 바로 옆 토지를 샀고, 그 땅이 다시 1년 뒤 후보자의 장모에게 팔렸기 때문이다.

<JTBC>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모에게 토지를 판 강 씨는 후보자와 충남 홍성에서 같은 초등학교를 다닌 동창으로, 결과적으로 차남에게 증여된 성남 토지가 동창 땅이었다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구입 당시 실거래가는 7억 5,600만 원으로 당시 공시지가와는 큰 차이가 있고, 증여세도 5억원 이상 적법하게 신고해 납부했다”고 27일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투기가 목적이었다면 5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꼬박꼬박 내고 있겠냐”며 “2001년에 7억 원이었던 것이 14년만에 20억 안팍으로 오른 것이 투기라는 것은 여러분이 판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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