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의혹' 前 해군 소장, 소환 앞두고 투신...난감한 檢 "연루자들 수사 계속"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5-01-29 12:00:44
  • -
  • +
  • 인쇄
ⓒ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방위사업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전직 해군 소장 함모(61)씨가 28일 한강에 투신했다. 함씨는 투신 전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경 행주대교 부근에서 해군 소장 출신 함씨가 한강으로 투신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들을)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그 외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함씨는 예비역 해군 소장 출신으로 방위사업청에서 함정사업부장 등을 역임하고 국내 모 대기업에서 방산 분야 관련 고문을 맡기도 했다.

합수단은 국내 유명 방산업체 A사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업체의 고문으로 활동한 함씨의 역할에 주목하고 두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 함씨가 투신한 28일도 소환이 예정돼 있었다.

함씨는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한 사법처리 중압감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합수단은 판단하고 있다.

합수단은 함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가 불가능해진 만큼 해당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다. 다만 A사의 방산비리에 연루된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합수단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안타깝고 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함씨는 조사와 관련해서 이의 제기를 하거나 불만을 표시한 바 없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