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굴욕, 이통3사 중 가입자 유일하게 감소 ‘혼자 울었다’

박은미 / 기사승인 : 2015-02-02 17: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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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사업 가입자 수 ⓒ미래창조과학부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유일하게 KT만 가입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이 수치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KT만 가입자가 주기적으로 빠지는 굴욕적인 결과다. 일각에서는 KT의 통신시장 점유율이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을 제외한 이통3사의 가입자 수는 지난 11월 5254만 6,512명에서 5,262만 4,067명으로 증가했다.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 SK텔레콤은 2,647만 2,169명으로 1월 대비 17만 8,727명 증가했고,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는 24만 9,286명 순증한 1,090만 3,318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KT 무선 가입자 수는 1,524만 8,580명으로 1월 초 대비 2만 1,796명의 가입자가 줄어들었다.
KT는 지난해 1월 1,527만 376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3월과 4월에 걸친 45일간의 영업정지를 거쳐 4월에는 1,506만 4,803명으로 20만여 명이 감소했다.

이후 9월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큰폭으로 가입자를 모집, 1,533만 2,822명으로 올라서며 가입자를 회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단통법 시행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번호이동 수치 역시 크게 낮아진 가운데서도 KT만 가입자를 유지하지 못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단통법 시행이후 각각 9만 8,224명, 7만 2,141명 순증했지만 KT만 유일하게 2만1,796명 순감했다.


한편 이에 대해 KT는 연체율이 높은 고객들을 임의로 해지처분하는 이른바 ‘직권해지’가 많았고 불법 보조금 경쟁에 참여하지 않아 가입자 이탈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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