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복역' 정신지체 남성, 출소 후 형수 살해..."형이 나를 죽일 것 같았다"

백지흠 / 기사승인 : 2015-02-06 10: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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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Newsis
[일요주간=백지흠 기자] 정신질환을 앓아온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해 수감생활을 했지만 출소 후 또다시 형수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남성은 복역 중에도 치료감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형수를 살해한 혐의로 고모(5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경 구로구 고척동에 살고 있는 형 집에서 형수 정모(60)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신지체 3급에 해당하는 고씨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2001년 복역하다 2008년 7월에 출소하고 난 뒤 형 집에서 생활하다 최근 분가했다. 고씨는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형이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아 형을 살해하려고 했는데 형수를 죽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아 도주할 가능성이 있고 범행이 중한만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고씨를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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