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의도연구원 “대통령 독단적 이미지 버리고 반대의견도 귀 기울여야”

김시원 / 기사승인 : 2015-02-06 17: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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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연구원
[일요주간=김시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인 20%대를 기록한 가운데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5일 “박 대통령은 독단적으로 이미지를 버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의도연구원(이하 여연)은 이날 대통령 지지도와 국정 운영과 관련한 제언을 담아 ‘대통령의 지지도와 국정운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연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대통령 지지도 변동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판단됐다”며 집권 3년차 대통령의 임기 중반 시점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고말저(初高末低, 임기 초 높은 지지율과 임기 말 낮은 지지율)’의 한국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레임덕 대통령”이라며 “반대층보다는 지지층의 이탈이 대통령 지지도 하락의 핵심적 요인이니 임기 초의 지지율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연은 “대체로 임기 3년차에 들면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새로운 어젠더를 임기 중반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어젠더의 제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어젠더에 걸맞은 인물로 관료들을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민의 과도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는 없으나 핵심적 기대에는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임기 후반의 위기를 정치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대선 공약을 모두 실천하기에 현실적 제약이 존재한다고 해도 핵심적 공약의 실천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이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이끌고 간다는 이미지를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귀찮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의견, 반대 의견을 듣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에 대한 여당의 지원이나 협조는 예전처럼 자동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여당의 협조를 위해선 정무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외교적 성과나 정치적 이벤트, 위기의 영향은 단기적이기에 과도하게 의존해선 안 된다”, “야당과의 적절한 소통과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도덕성 관련 비리로 인한 지지도 하락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측근 및 친인척 비리 척결 등 대통령 주변 관리가 중요하다” 등의 제언을 담았다.

한편 이 보고서는 지난해 여연이 한국정당학회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최종 보고서와 이에 대한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담은 것으로,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한국정치학회 회장), 박명호 동국대 교수, 최준영 인하대 교수,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 유성진 이화여대 교수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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