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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Newsis |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이날 공개한 이 후보자의 녹음 파일에는 ‘정언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뿐 아니라 ‘김영란법’과 관련한 부적절한 언급이 담겨 있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국회 정론관에서 폭로된 이 후보자의 녹음 파일에는 “언론인들을 대학 총장 및 교수로 만들어줬다”는 발언이 담겨 있었다.
이 후보자는 녹음 파일에서 “나도 대변인 하면서 지금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살았지만 지금도 너희 선배들 나하고 진짜 형제처럼 산다”며 언론사 간부들과의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내가 언론인들 대학 총장도 만들어 주고, 나와 언론인들 40년 된 인연으로 이렇게 산다”며 “언론인 대 공직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게 되니까, 내 친구가 만든 대학도 있고 (내가)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도 이 후보자는 언론사 간부를 통해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언론외압’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 포함된 것을 지적한 뒤 자신이 법안 통과를 막고있지만 앞으로 통과시켜 봐주지 않겠다는 식의 부적절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김영란법에 때문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내가 김영란법 지금 막고 있잖아. 내가 막고 있는 거 (여러분도) 알고 있잖아, 그렇지? 욕 먹어가면서...”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안되겠어, 통과시켜야지, 통과시켜서 여러분들도 한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은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라는 항변을 해봐, 한번 당해봐”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 후보자는 “야당이 지금 통과시키려고 하니 나는 가만히 있으면 돼.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라며 “이것들 웃기는 놈들 아니야, 아마 지들이 검경에 불려 다니면 막 소리 지를거야”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녹음 파일은 지난달 27일 이 후보자가 일간지 기자 4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나누던 중 몰래 녹음한 것이다.
이 녹음 파일은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 측에 건네졌고, 김 의원 측이 다시 KBS에 넘기면서 지난 6일 일부 내용이 보도됐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인사청문회에서 녹음 파일의 나머지 부분을 공개할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여당은 인사청문특위가 정회한 사이에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휴대폰으로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이에 이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공방은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11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이 후보자 녹취록 공개는 논란이 되는 내용을 떠나 불법”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청문위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사자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음된 내용이 야당 국회의원한테 넘긴 것과, 다른 언론사에 건네져 보도되는 비윤리적인 정치와 언론이 유착된 것은 문제”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취재윤리에 반하는 과정에서 나온 녹취록을 정론관에서 공개하는 이벤트는 합당치 못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추가로 공개된 이 후보자의 녹음파일은 총리 후보자의 발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듣기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김영란법과 관련된 발언은 정치인 모두를 부끄럽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강도 높은 청문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이라도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심 원대대표는 “법안 처리조차도 사적인 관계로 다루는 분이라면 총리가 되시면 큰일난다” 며 “이분이 총리가 되면 권력이 사익추구로 남용되지 않겠냐, 또 권력이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흉기가 되지 않겠나, 이런 정도의 부적절한 언행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여당의 원내대표 출신이 아니었다면 청문회까지 오기도 어려웠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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