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40년만에 대가뭄 예고...'국내 최대 소양강댐이 말라간다'

김시원 / 기사승인 : 2015-02-17 12: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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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강원 춘천의 소양강댐 수위가 40년만에 최저를 기록해 유례없는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Newsis
[일요주간=김시원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담수량(29억t)인 강원 춘천 소양강 댐 수위가 40여년 만에 최저를 기록해 유례없는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5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재 소양강댐(만수위 193.5m)의 수위는 160.65m을 기록, 지난 1975년 160.2m 이래 최저 수위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31일 보인 162.38m보다 보름만에 1.73m나 줄은 것으로, 현재 저수율은 36% 수준에 불과했다.

강원도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춘천, 태백(61.7%), 철원(65.2%), 동해(66.8%) 등 78.5%로 평년 87.6%에 비해 10% 이상 하락했다.

12월 영동지역 평균 강수량 또한 0.3㎜로 평년 38.3㎜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와 같은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강원도는 1973년 이후 41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기록하고 있다.

소양강댐 상류에 위치한 인제군 소양강 수위가 크게 낮아져 매년 개최되던 빙어축제가 취소됐으며, 도내 일부 산골 마을에서는 식수난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 농업인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가뭄 대재앙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강원도는 이달 말부터 3월 초까지 각 시·군과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뭄 대비 추진상황을 점검해 가뭄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농경지 물가두기, 관정· 양수기 조기 점검정비, 마을별 지원체제를 구축해 봄철 영농에 차질을 없애고, 장기적으로는 적정규모의 소류지를 설치해 가뭄을 극복 할 수 있는 대체 용수공급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반면 농민들은 가뭄이 발생하면 관정을 개발해 물을 공급하는 방식은 강원도 지형여건상 한계가 있으니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가뭄이 다음달까지 이어질 경우 우물과 계곡수 등 마을 상수도를 사용하는 강원지역 주민 19만 명과 경기 북부지역 주민 10만 명 등 30여만 명이 식수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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