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카페베네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 폐점률 높아...빛좋은 개살구?

박은미 / 기사승인 : 2015-02-24 16: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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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BBQ 제공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BBQ와 카페베네, 피자헛 등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가 숨기고 싶어하는 창업지표인 ‘폐점률’을 들여다보니 높은 인지도가 수익을 보장하는 건 아니었다.

‘폐점률’이란 연초 가맹점 수 대비 그해 계약을 종료하는 점포 수 비율로, 해당 브랜드의 포화상태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이자 안정성을 보여주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의 폐점률은 2013년 기준 10.6%다. 2013년 초 가맹점 수 1,551개 중 그해 계약 종료나 해지로 문을 닫은 점포 수가 165개로 확인됐다. 1년 동안 BBQ 10개 점포 중 1개 정도가 문을 닫은 셈이다.

반면 업계 2위인 교촌치킨(1.9%)과 후발주자인 네네치킨(1.6%)의 폐점률은 BBQ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BBQ에 비해 교촌치킨과 네네치킨 가맹점주가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단 얘기다.

BBQ와 교촌치킨의 폐점률 차이는 상반된 가맹점 영업 전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BBQ는 가맹점 수 확장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교촌치킨은 가맹점을 일정 규모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수를 지난 10년간 1,000개 선으로 유지하고 있다.

커피 업종에서는 국내 1위 프랜차이즈인 카페베네(4억 2,399만 원)의 폐점율은 3.4%로 ‘저가형 커피’를 지향하는 이디야커피(1.7%)의 두 배를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와 더불어 커피 프랜차이즈 5대 브랜드라 불리는 할리스(5.9%)와 탐앤탐스(5.2%)가, 엔제리너스(3.8%) 또한 폐점률이 높았다.

이밖에도 피자 업종에서는 ‘업계 1위’ 피자헛(3%)과 피자에땅(3.9%)의 폐점률이 높았다.

반면 업종별로 네네치킨(1.6%), 파리바게뜨(0.7%), 이디야커피(1.7%), 도미도피자(0.3%) 등의 폐점률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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